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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에이티즈, 첫 코첼라 성료.. 韓 전통성 살린 무대

그룹 에이티즈(ATEEZ)가 '코첼라' 첫 공연을 성료하며 K팝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서 존재감을 뽐냈다.에이티즈가 12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의 코첼라 밸리에서 열린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 이하 '코첼라') 첫 번째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이날 에이티즈의 공연이 시작되자 웅장한 사운드와 함께 커다란 눈이 LED 화면을 가득 채우며 비주얼적인 임팩트를 선사했으며, 앞으로 선보일 무대들을 함축해놓은 장면들이 차례대로 나열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곧이어 암전된 무대 위로 에이티즈가 등장, 오프닝만으로 현장을 들썩이게 하며 역대급 호응을 자아냈다.이어 '세이 마이 네임'(Say My Name)으로 공연의 포문을 연 에이티즈는 "와썹, 코첼라"라고 외치며 현장의 열기를 단숨에 끌어올렸고, '할라 할라'(HALA HALA), '게릴라'(Guerrilla)(Flag Ver.), '미친 폼'(Crazy Form), '바운시'(BOUNCY) 등 에이티즈의 정체성이 가득 담긴 대표곡 퍼레이드를 펼치며 좌중을 압도했다.이 가운데 에이티즈는 '멋(The Real)(흥 : 興 Ver.)' 무대에서 사신(청룡, 백호, 주작, 현무)이 새겨진 깃발 등 전통적인 오브제를 활용한 것은 물론, 화려한 자개 무늬로 이루어진 LED 영상으로 한국 고유의 미를 드러냈다.더불어 이들은 우리나라 전통 민속놀이 '강강술래'를 안무에 녹여내 퍼포먼스의 화룡점정을 찍으며 황홀한 볼거리를 선사했고, 특히 국가 무형문화재인 봉산탈춤 보존회 팀을 섭외해 펼쳐 낸 사자탈의 신명나는 춤판이 흥을 돋워 그 의미를 더했다.에이티즈는 스테이지 곳곳을 누비며 관객들과 직접 영어로 소통을 이어갔으며, 마지막 곡인 '원더랜드'(WONDERLAND)를 앞두고 "우리 무대를 보고 즐거워하고, 노래를 함께 따라 부르는 모습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라며 "에이티즈를 보러 와줘서 너무 고맙고, 무엇보다 우리 에이티니(공식 팬덤명) 제일 감사하다"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이후 강렬한 매운맛을 표현한 '바운시' 무대의 하이라이트인 기차놀이와 림보를 연상케 하는 안무는 관객 모두가 함께해 장관을 이뤘고, 엔딩 무대인 '원더랜드'에서는 크라켄을 형상화한 대형 ABR(Aero Balloon Robot)로 장대한 스케일을 자랑했다. 더불어 성화가 검을 휘두르자 크라켄이 힘없이 쓰러지는 등 세계관을 아우르는 스토리텔링으로 흥미로운 무대를 선보인 이들은 마지막까지 폭발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며 뜨거운 함성을 이끌어냈다.에이티즈는 약 한 시간가량 진행된 무대를 풀 밴드 연주에 맞춰 모두 라이브로 이어갔다. 에이티즈는 일주일 뒤인 19일(현지 시간)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두 번째 공연에 오른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4.13 17:39
생활문화

짧은 설 연휴, '마지막 겨울' 만끽하는 가족 나들이 어떠세요

올해 설은 연휴가 짧아 여행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집에서 쉬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2월 겨울의 끝자락 하얀 눈의 감성을 이대로 떠나보내자니 가슴 한구석에 아쉬움이 남는다.마침 다가오는 주말까지는 기온이 쌀쌀해 집 근처에서 눈사람과 마지막 인사를 나눌 수 있게 됐다. 최근 내린 눈으로 가족과 강원도의 마지막 설경을 눈에 담기에도 제격이다. 연휴까지 운영하는 한강 눈썰매장이번 설 연휴(9~12일)는 주말을 끼고 나흘뿐이라 지방에 내려가지 않고 집에 머무는 가족이 예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7일 롯데멤버스가 전국 20대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설 연휴에 '집에서 쉬겠다'는 응답이 51.2%로 집계됐다. '고향에 방문하겠다'는 응답이 31.3%로 뒤를 이었다.이런 추세에 수도권에서 멀지 않은 곳의 겨울축제와 여가시설에 막바지 겨울 분위기를 만끽하려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서울 한강공원 눈썰매장은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까지 뚝섬·잠원·여의도 야외수영장에서 운영한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즐길 수 있다.입장료는 성인과 어린이 구분 없이 6000원이다. 눈썰매와 눈놀이 동산, 휴게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다.장소마다 다른 놀이기구는 1회 요금이 5000~7000원이다. 뚝섬에는 유로번지·디스코팡팡, 잠원에는 회전목마·미니바이킹, 여의도에는 미니기차·범퍼카 등이 있다.빙어 잡기와 추억의 달고나, 야구공 던지기, 풍선 터트리기 등 가볍게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활동도 마련했다. 서울에서 차를 타고 1시간가량 경기도 양주시 장흥자연휴양림으로 이동하면 눈썰매장 명소인 양주눈꽃축제에 닿을 수 있다.오는 18일까지 축제가 이어져 설 연휴가 지나도 넉넉하게 일정을 잡을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어린이 동일하지만 평일은 1만3000원, 주말은 1만6000원이다.양주눈꽃축제는 크라운해태의 종합 예술 테마파크 아트밸리의 겨울축제다.특히 국내 유일 줄줄이 눈썰매장은 서울·경기권에서 가장 긴 약 200m의 슬로프를 자랑한다. 성인과 어린이 모두 안전하게 탈 수 있는 140m 슬로프의 눈썰매장도 있다.유아와 어린이 전용 눈썰매장은 물론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얼음썰매장도 준비했다.놀이터의 흙 대신 눈더미 산에서 놀이용 삽과 바구니로 동심을 깨우는 '스노우 마운틴' 체험은 무료다. 타워네트 놀이대와 빙어 잡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겨울옷 입어 더 아름다운 강원도교통 체증을 각오한다면 대한민국 '겨울의 관문'인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으로 떠나보자.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대관령눈꽃축제가 기다리고 있다.100% 눈으로 만든 100m 길이의 청룡 눈터널은 정교한 얼음조각과 어우러져 이색적인 볼거리를 선사한다. 1970~1980년대 대관령의 옛 모습을 재현한 눈마을에서는 주민으로 변신한 스태프와 놀이로 대결하며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다.강원도 무형문화재이자 대관령 고유의 지역 문화인 '황병산 사냥 민속'을 각색한 프로그램도 기획했다. 멧돼지로 변신한 스태프와의 술래잡기에서 긴장남 넘치는 추격전이 펼쳐진다.대관령눈꽃축제 입장료는 눈썰매장 1인 4회 5000원, 눈꽃랜드 1인 1만원이다. 미디어아트 전시관과 하늘목장을 포함한 패키지도 있다. 굳이 축제를 찾지 않아도 강원도에 도착하면 어디에서나 소복이 쌓인 눈을 밟으며 평온한 겨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대관령 양떼목장에는 1.3㎞ 길이의 산책로가 있어 설경을 감상하며 거닐기 좋다. 눈이 내려앉은 산책로 초입 작은 움막에서 로맨스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사진을 남길 수 있다.영월 만항재는 높은 고도에 위치해 눈이 오면 쉽게 녹지 않는 설경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하늘 아래 첫 고갯길'이라는 별칭처럼 드라이브하기 좋은 장소로도 꼽힌다.인제 원대리자작나무숲은 7개의 탐방로와 전망대, 나무다리, 나무 계단 등으로 조성해 힐링하기 딱이다. 흰 눈에 뒤덮인 숲과 자작나무를 보면 마치 동화나라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 동해 논골담길은 예술가들이 골목마다 각기 다른 이야기로 꾸민 벽화가 볼거리다. 마을 가장 높은 곳에서는 탁 트인 시야로 동해를 마주할 수 있다. 집마다 눈이 쌓이면 장관을 연출한다.강원도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도 부족함을 느낀다면 서울시청으로 고개를 돌리자.11일까지 운영하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11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1회 1시간 1000원으로, 헬멧과 스케이트 대여료를 포함한다.지금을 놓치면 12월까지 기다려야 한다. 1호선 시청역 5·6번 출구 바로 앞에 있어 대중교통으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2.09 07:00
IT

삼성전자, 한국표준협회 디지털고객경험지수 최고점 획득

삼성전자는 한국표준협회의 '디지털고객경험지수' 평가 최고점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디지털고객경험지수는 소비자가 디지털 채널에서 제품을 구매할 때 단계별 경험에 대한 만족도로 평가한다.구매 전·구매 중·구매 후 단계에서의 정보 품질(완전성∙정확성 등)과 시스템 품질(신뢰성∙사용 용의성 등), 개인화 요인(공감성∙프라이버시)에 대한 경험 수준을 측정했다.한국표준협회는 종합가전·자동차·은행 등 9개 산업 분야의 총 35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전체 조사 브랜드 중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삼성전자는 구매 전 단계뿐 아니라 배송∙설치와 사용 정보 교육, 고객 지원, 유지 보수 관리 영역인 구매 후 단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이무형 삼성전자 DA사업부 CX팀장은 "삼성전자는 차별화한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제품 구매와 사용, 관리 단계 전반에 접목해 고객 경험을 강화하며 미국 환경청, 한국표준협회 등 국내외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부터 인증을 지속 획득하고 있다"며 "이번 디지털고객경험지수 인증을 발판 삼아 앞으로도 구매 단계별 고객 경험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2.12 16:09
연예일반

이미경 CJ 부회장, 금관문화훈장..민희진 대표 대통령표창

한국 영화와 엔터테인먼트 산업 성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이미경 CJ 그룹 부회장이 금관문화훈장을 수훈한다.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13일 서울시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023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알리며 이같이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함께 개최하는 ‘2023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시상식’에서는 올해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 발전에 기여한 관계자와 우수 콘텐츠 38명(건)에 정부포상과 상장을 수여한다.최고 영예인 금관문화훈장을 수훈하는 이미경 부회장은 지난 1995년 이래 한국 영화와 콘텐츠 산업을 성장시킨 주역이다. 영화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와 국내 최초 복합상영관 CGV를 설립했다.지난 2020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각본상, 작품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4관왕을 거머쥔 영화 ‘기생충’과 지난해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수상작 영화 ‘헤어질 결심’, ‘브로커’ 등을 총괄제작했다. 지난해에는 한국 대중문화의 유·무형적 성장과 K컬처의 세계적인 유행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공로로 ‘제50회 국제 에미상’ 공로상을 받았다. 현재 미국 아카데미영화박물관 이사회 부의장 등으로 활동하며 한국 문화의 세계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문화포장은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이사가 수훈한다. 김동래 대표이사는 30년간 드라마 제작 분야에서 근무하며 ‘성균관 스캔들’, ‘어쩌다 발견한 하루’, ‘시멘틱 에러’, ‘재벌집 막내아들’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수십 편의 작품을 제작하며 한국 방송콘텐츠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해외진출유공 부문에서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이사가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민희진 대표이사는 지난 20여 년간 아트디렉터로 활동해오며 아이돌 그룹을 혁신적으로 브랜드화해 성공시켜 K팝의 선구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21년에는 어도어를 설립하고 전략적인 프로듀싱을 통해 데뷔 6개월도 되지 않은 뉴진스의 음악을 미국 빌보드 ‘핫 100’에 올리는 등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한편 ‘2023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시상식’은 오는 13일 서울시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2.08 12:38
경제일반

대상 종가, ‘김치의 날’ 맞이 나눔 캠페인 진행

대상 종가는 '김치의 날(11월 22일)'을 맞아 총 2톤 물량의 종가 김장김치를 이웃과 함께 나누는 ‘김치 감동 나눔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김치의 날은 김치 산업의 진흥과 김치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김치의 영양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20년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이와 함께 ‘김장문화’는 나눔의 정신, 공동체 연대감 형성 등을 인정받아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되는 등 김치의 글로벌 영향력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이에 대상 종가는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소중한 유산인 김치 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나눔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한국홍보전문가인 서경덕 교수와 함께 ‘김치 감동 나눔 캠페인’을 펼쳤다.먼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종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전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했다. 종가 인스타그램 팔로우 후 이벤트 게시글 내 ‘김치를 전달하고 싶은 사연’을 댓글로 남긴 참여자를 대상으로 총 100명을 선정해 ‘종가 김장김치’ 각 10kg씩을 발송했다. SNS 당첨자 3명과 다니엘복지원, 동대문노인종합복지관, 원주종합사회복지관 등 복지시설 3곳에는 18일, 대상 박은영 식품BU장 전무, 이정훈 BE그룹장과 서경덕 교수가 직접 방문해 종가 김장김치를 전달했다.김치를 전달받은 지승현 다니엘복지원장은 “물가가 많이 올라 김장김치를 준비하기 어려웠는데, 뜻밖의 선물을 전해주셔서 고맙다”며 “덕분에 복지원 식구들 모두 든든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박은영 대상 식품BU장 전무는 “김치의 날을 맞아 경기 침체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번 행사를 진행했다”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대표 김치 브랜드의 명성에 걸맞게 김치의 우수성과 김치 문화의 가치를 전파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1.20 15:39
산업

'스폰서도 함박웃음' LG트윈스의 우승, 가슴에서 빛났던 뜻밖의 '프로스펙스'

LG트윈스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우승을 차지하면서 구단을 후원하는 기업들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서울 인기구단이자, 젊고 활동적인 마니아층을 거느린 팀이 역사적인 통합 우승까지 달성한 만큼 후원사들의 마케팅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패션계에서는 이번 KS를 통해 가장 큰 홍보 효과를 누릴 기업으로 LS네트웍스가 전개 중인 토종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를 꼽는다. '쌍둥이 구단'의 가을야구를 상징하는 유니폼을 지원하면서 프로스펙스의 'F' 로고를 널리 알렸다는 것이다. 토종 브랜드 품고 우승한 LG트윈스 "세계 최고의 무적 LG팬 여러분, LG트윈스가 29년 만에 드디어 우승했습니다."LG가 KS 우승을 확정 지은 13일 밤, 구단주인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이렇게 외쳤다. 잠실구장을 가득 채운 2만4000여 명의 '무적 엘지' 팬들은 큰 환호로 구 회장의 소감에 응답했다. 구 회장은 '2023 KBO 리그 챔피언' 유니폼을 입고 두 팔을 벌려 하늘을 바라봤다. 패션업계는 감격에 찬 구 회장과 함께 그의 오른편 어깨에 또렷하게 새겨진 로고에 주목했다. 한국 토종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의 F 로고였다. 역사적인 우승을 지켜보던 야구팬과 국민들은 쌍둥이 구단의 우승과 함께 빛난 프로스펙스의 존재감에 박수를 보냈다. 국제상사가 1981년 론칭한 프로스펙스는 2007년부터 LS그룹의 일원인 LS네트웍스가 전개하고 있다. 프로스펙스는 2022년부터 가족사이기도 한 LG에 유니폼을 후원하고 있다. LG가 통합우승을 거두면서 LS네트웍스는 온통 축제 분위기다. 이상훈 프로스펙스 업무지원팀장은 "프로스펙스 구성원 모두가 LG를 응원한다"며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짓던 순간의 감격이 지금도 또렷하다"고 말했다. 프로스펙스는 LG 유니폼의 기능성은 물론 디자인까지 선수들과 팬을 만족시키기 위해 분투해왔다. 이상훈 팀장은 "LG의 유광점퍼가 가진 기본 디자인 및 색상을 기본으로 하되, 기존 소재보다 에나멜 느낌을 살려 '유광'에 어울리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밝은 화이트 포인트를 강조해 신바람 야구를 강조했다. 디자인에도 변주를 줬다. 이 팀장은 "소매 패턴을 래글런 스타일로 바꾸고 활동성을 강조한 디자인을 통해 젊은 세대의 니즈에 맞췄다"고 했다. 쌍둥이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LG 구단 및 프로스펙스에 따르면 인기 유니폼은 대부분 동났다. LG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지은 뒤 열린 프로스펙스 할인 행사는 매출이 전년 대비 20% 넘게 신장했다. 지난 3월 국내 1위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서 진행한 LG트윈스 유니폼 한정 판매 행사에는 프로스펙스의 남다른 제품력과 디자인을 칭찬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앞으로 프로스펙스는 유니폼은 물론 프로선수용 야구화까지 제품 외연을 확대할 계획이다. 프로스펙스의 제 2의 도약 시작 올해 42주년을 맞은 프로스펙스는 대한민국 최고의 토종 스포츠 브랜드라는 자부심을 가슴 깊이 간직하고 있다.그만큼 화려한 역사를 갖고 있다. 프로스펙스는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공식 후원할 정도로 독보적인 스포츠 브랜드로 꼽혔다.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하나의 '세대'를 형성할 정도로 위세가 있었다. 그러나 1998년 외환위기에 이어 외산 브랜드가 득세하면서 프로스펙스도 점차 설자리를 잃어갔다. 2007년 LS그룹과 한 가족이 된 이후에는 배구·농구·축구에 이어 야구까지 후원하면서 4대 프로스포츠 스폰서로 활동 중이다. 브랜드의 본질인 '스포츠'야말로 프로스펙스가 나아갈 방향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 야구단 스폰서십은 경쟁이 치열해 맡기 쉽지 않다고 알려졌다. 프로스펙스는 LG의 역사적인 우승과 함께 프로스펙스도 두 번째 전성기를 향해 힘찬 날갯짓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패션가 관계자는 "최근 '레트로' 인기가 맞물리면서 프로스펙스 등 토종 브랜드에 대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인식이 좋아진 상황"이라며 "LG가 우승하면서 프로스펙스가 보다 젊고 액티브한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다"고 기대했다. 프로스펙스 측은 "LG의 우승으로 우리 브랜드의 긍정적인 이미지는 각인은 물론 무형의 홍보 효과도 컸다고 보고 있다"며 "한국 최고의 토종 브랜드 프로스펙스의 제2의 전성기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11.15 10:27
연예일반

악기와 노래, 몸으로 표현하는 춤까지…문화에는 삶이 담겼다 [제10회 문화대상]

해금앙상블 셋닮이 ‘이데일리 문화대상’ 10번째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셋닮은 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대상을 품에 안았다. 셋닮은 지난 6월18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공연한 ‘세 번째 이야기’로 국악부문 수상에 이어 대상 트로피도 들어올렸다. 셋닮은 최초의 해금트리오 앙상블로 실력파 솔리스트로 각자 자리매김한 중견 해금 연주자 김현희(서울시국악관현악단 수석), 이승희(영남대 교수), 김혜빈(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수석)이 의기투합해 지난 2018년 창단했다. 셋닮은 “소박하지만 재주 많은 악기인 해금의 무한한 가능성과 표현 영역의 확장을 위해 모인 솔리스트 앙상블”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한 뒤 “이 길을 함께 걷고 있는 해금 연주자들과 영광을 함께 하고 싶다. 앞으로도 꾸준히 발전하고 대중에게도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셋닮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2013년 공식 출범한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을 통합하는 유일무이한 시상식이다. 올해도 국악을 비롯해 연극, 클래식, 무용, 뮤지컬, 콘서트까지 지난 한해 공연예술계를 달군 총 6개 부문 공연들 중에서 최우수 작품이 선정됐다.연극 부문 최우수상은 극단 청춘오월당의 ‘우리교실’이 차지했다. 이 작품은 우리와 같은 식민 지배의 아픔을 겪은 폴란드 국가의 현대를 통해 전쟁과 인간성의 상실, 인종 갈등 등의 보편적인 사회문제를 환기하며 화두를 제시해 호평을 받았다. ‘우리교실’을 연출한 전용환 극단청춘오월당 대표는 “유명하지도 않은 극단 청춘오월당과 ‘우리교실’을 주목해주고 인정해준 심사위원분들과 이데일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연극작업은 나이가 먹을수록 점점 더 재밌어지고 있다. 조만간 곧 세상을 들썩일 작품을 위해 세상 한 귀퉁이로 돌아가 조금 더 열심히 작업을 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다졌다.클래식 부문 최우수상은 발트앙상블의 ‘2023 발트앙상블 정기연주회’였다. 이번 공연은 ‘밤의 그림자’를 주제로 인간 내면에 두려움, 고통, 처절함을 넘어선 아름다움이 존재한다는 메시지를 담아내며 수준급 앙상블을 펼쳤다는 평가를 얻었다. 이지혜 음악감독은 “발트앙상블은 해외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인들이 모인 단체다. 우리가 외노자로서 겪었던 서러움, 아픔, 고충들과 그 과정에서 배웠던 모든 귀한 경험들을 온전히 음악으로 표출해내는 특별함이 있다”면서 “그 음악이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 감동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발전하겠다”고 강조했다.무용 부문은 서울발레시어터의 ‘클라라 슈만’이 수상했다. 천재 음악가 로베르트 슈만의 아내 클라라 슈만의 강인했던 삶을 모던한 발레로 표현하며 피아노 4중주의 음악과 함께 주인공의 감정을 극대화했다는 극찬을 받았다. 최진수 서울발레시어터 단장은 “길고 긴 코로나19 시기를 겪고 현재 생존해서 남아 있는 민간예술단체들은 사실 저희처럼 너무 힘들고 외로웠을 거다. 암흑 같은 긴 터널을 힘겹게 지나 받는 상이라 더욱 값지고 보람된 것 같다”며 “이제는 민간단체에도 활동 기간과 역량에 따라 적극적인 관심과 차등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관심을 촉구했다.뮤지컬 부문에서는 쇼노트의 ‘멤피스’가 호명됐다. 심사위원단 사이에서 “편견과 인종 차별이라는 동시대적 문제를 다뤘음에도 화려함과 대중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김영욱 쇼노트 대표는 “지금도 인종갈등은 계속되고 있고, 무엇보다 차별이란 것이 여러 형태로 변형돼 삶에서 아주 밀접하게 존재하기에, 이 작품은 충분히 공연할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용기를 냈다”며 “‘멤피스’가 앞으로도 계속 공연되면서, 아직도 차별과 편가름으로 반목하는 세대에 문화가 가진 힘을 발휘해 주길 기대하다”고 전했다.콘서트 부문은 4세대 대표 보이그룹 중 하나인 에이티즈의 ‘더 펠로우십 : 브레이크 더 월’이 뽑혔다. ‘퍼포먼스 강자’ 그룹답게 강렬한 안무와 음악으로 관객의 시선을 압도했다. 에이티즈는 “전 세계에 계신 40만여 명의 ‘에이티니’팬덤명)분들과 만났다. 곳곳에 계신 팬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하고 교감하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을 쌓았기에 이 상의 의미가 더욱 깊은 것 같다”며 “항상 저희를 보며 큰 응원과 환호 보내주시는 팬분들 덕분에 더욱 힘내서 무대를 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값진 상의 영광은 ‘에이티니’에게 돌리겠다”고 강조했다.특별상인 프런티어상과 공로상은 가수 김호중과 인간문화재 이영희 명인이 받았다. 19살부터 성악을 시작해 2020년 TV조선 ‘미스터트롯’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김호중은 성악과 트롯을 넘나드는 장르로 많은 대중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이영희 명인은 1991년 국가무형문화재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로 지정됐다. 국악의 전통을 잇는데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건립을 위해 200억원 상당의 집과 토지를 기부하는 등 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인물이다. 김호중은 “처음 노래를 시작했을 때 언젠가 많은 분께 사랑받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그러기 위해 매일 꿈을 꾸었고, 그 꿈을 향해 달려갔다. 노래가 좋아서 성악을 시작했던 아이가 우연한 기회로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있다”며 “여러분도 ‘나는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앞으로 계속 나아가시길 바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영희 명인은 “의미있는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최근에는 국악인들이 설 무대가 사라지고 대학교의 국악과도 축소되고 있는데, 예능 보유자들이 충분히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는데 도움이 되고 계속해서 후학들을 양성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염원을 드러냈다. 올해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10주년을 맞아 최우수상 상금은 5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대상 상금은 1000만 원에서 1500만원으로 올랐다. 곽재선문화재단 주관, 문화체육관광부와 우리은행, KG그룹, 할리스 후원으로 개최됐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1.02 06:00
국가대표

[IS 인천] '45일 만에' 귀국한 클린스만 "앞으로도 해외 오갈 것, 내 시험대는 아시안컵" [일문일답]

이른바 재택·외유 논란으로 비판 여론이 들끓었던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마침내’ 한국땅을 밟았다. 지난달 1일 출국 이후 45일 만이다. 유럽 원정 평가전을 마치고 유럽을 돌던 계획을 돌연 바꿔 귀국길에 올랐다. 클린스만 감독은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는 비판보다 응원을 당부하는 한편, 국내 상주에 대한 약속보다는 앞으로도 유럽 등 해외를 오갈 것이라는 계획도 덧붙였다.축구대표팀의 유럽 원정 평가전 2연전(웨일스·사우디아라비아)을 이끈 클린스만 감독은 14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K리거들과 함께 귀국했다. 전날 오후까지만 하더라도 클린스만 감독은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 경기를 관전하는 등 유럽에 머무르다 이달 말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전날 오후 갑자기 일정을 바꿔 귀국길에 올랐다. 근무태만 논란까지 불거질 만큼 근무형태에 대한 팬들의 비판이 거셌는데, 결국 여론을 의식한 귀국 아니겠느냐는 목소리도 나왔다.클린스만 감독은 “많은 분들이 저를 기다리고 계신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오게 됐다. 대한축구협회(KFA)에서도 많은 분들이 해외 원정을 마친 뒤 선수단이 귀국할 때 보통 감독도 같이 귀국한다는 얘기를 해줬다. 그 부분들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며 “사실 이번 주 바이에른 뮌헨과 레버쿠젠의 경기를 관전할 예정이었지만, 이 일정을 바꾼다고 해서 크게 문제 될 건 아니었다. 대표팀과 함께 이동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들어왔다. 이번 주말 K리그 현장에서 여러분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독일이나 미국에서 일을 할 땐 해외에 갔다 왔을 때 이렇게 많은 분들이 환영해 주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대회가 아닌) 친선경기 후에 이렇게 또 많은 분들이 환영해 주시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라며 “이번에 많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일종의 변화를 가져가게 됐다”고 덧붙였다. 자의에 따른 귀국 결정보다는 주위의 권유나 요청에 따른 귀국이고, 자신을 둘러싼 비판적인 여론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따를 만한 답이었다.앞으로 근무 형태에 대해서도 변화 의지는 엿보이지 않았다. 다시 출국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클린스만 감독은 “계속 (해외에) 왔다 갔다 할 일정이 있다”며 “유럽 등 외국에서 관전해야 할 경기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엔 대표팀과 함께 귀국해 귀국길에 올랐지만, 유럽 경기 관전 등을 위해 다시 출국길에 오를 수도 있을 것이란 의미다.‘여론이 좋지 않다’는 질문에 “상당히 긍정적이고 발전되는 팀 분위기를 가져가고 있다”는 엉뚱한 답으로 답한 클린스만 감독은 “우리의 벤치마크는 결국 아시안컵이다. 큰 대회까지는 팀이 긍정적인 여론과 긍정적인 힘을 받아야 한다. 행여나 아시안컵에서 성적이 안 나거나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을 때 그때 질타를 하고, 그때 비난하고 그때 비판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결과가 좋지 않을 땐 시험대에 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게 감독의 숙명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3월 부임 후 단 67일만 국내에 머무르고 나머지 기간은 모두 해외에 머물러 재택·외유 논란이 일었다.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생략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 추첨 행사에 참석하는 등 근무태만 논란 등으로 이어졌다. 설상가상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한국은 다섯 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의 늪에 빠져 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전 1-0 진땀승으로 가까스로 무승 기록을 끊어냈다. 전임 감독 도입 이후 데뷔 다섯 경기 연속 무승은 클린스만 감독이 첫 불명예 기록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내달 초 10월 A매치 명단을 발표한 뒤 13일 튀니지(서울) 17일 베트남(수원)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다음은 클린스만 감독 귀국 일문일답. - 한 달여 만에 한국 땅을 밟은 소감은.“여러분들을 영국에서도 봤으면 더 좋았을 거란 생각도 한다. 매번 소집할 때마다 상당히 기분이 좋다. 상당히 긍정적인 요소를 많이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3월, 6월 그리고 이번 9월 소집을 했다. 내부적으로 얼마나 발전하고, 아시안컵을 향해서 이런 과정을 거치는 중요성에 대한 부분을 많이 느꼈다. 카디프(웨일스)에서도 뉴캐슬(잉글랜드)에서도 경기를 하면서 우리가 성장하면서 발전하고 있고, 다음 소집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논의를 스태프들과 같이 나눴다.”- 유럽에 남아 유럽파를 관찰하겠다던 일정을 갑자기 변경한 이유는.“많은 분들이 저를 기다리고 계신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오게 됐다. 그걸 떠나서 대한축구협회에서도 많은 분들이 얘기를 해줬다. 보통 해외 원정을 마치고 선수단이 귀국할 때 감독도 같이 귀국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 부분들 다시 한번 저도 생각하게 됐다. 사실 이번 주 바이에른 뮌헨과 레버쿠젠의 경기를 관전할 예정이었다. 일정을 바꾼다고 해서 크게 문제 될 건 아니었다. 그래서 일단 팀과 함께 이동하는 게 저도 맞다고 생각해서 들어왔다. 이번 주말 K리그 현장에서 여러분을 만나게 될 것 같다.독일이나 미국에서 일을 할 때는 해외에 갔다 왔을 때 이렇게 많은 분이 환영해 주는 경우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사실 새로운 부분도 있다. 이런 친선 경기 후에 이렇게 또 많은 분들이 환영해 주시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다. 이번에 많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일종의 변화를 가져가게 됐다.”- 다음 출국 일정은 어떻게 되나. 10월 A매치가 끝난 뒤 또 외국에 나갈 계획이 있나.“계속 왔다 갔다 할 일정이 있다. 유럽 등 외국에서 관전해야 할 경기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일정이 있다. 10월 A매치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진 않다. 영국에서부터 경기가 끝난 뒤 코칭스태프와 다음 상대들을 분석했다. 이제 친선경기도 두 번밖에 안 남았다. 10월 친선경기 후에는 바로 월드컵 예선으로 실전에 들어간다. 어떻게 준비를 하고 어떻게 선수를 구성하고, 또 어떻게 팀을 꾸려야 될지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 10월이 끝나면 바로 월드컵 예선과 아시안컵까지 가게 된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려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번 소집에 손흥민과 김민재가 다시 합류하면서 상당히 큰 힘을 받았고 팀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분명히 두 선수가 건강하게 계속 같이 가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알다시피 이제 시간이 많지 않다. A매치 끝나고 다음 소집까지 텀이 길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내부적으로 A매치 상대들 분석을 하고, 다가올 경기에 대한 대비를 해야 될 것 같다.” - 여론이 굉장히 좋지 않다. 주변에서 이 이야기를 들었는지, 들었다면 그에 대한 생각은.“상당히 긍정적이고 발전되는 팀 분위기를 가져가고 있다. 3월에 여러분들 아시다시피 월드컵에 출전했던 선수들과 같이 했다. 그 이후 6월, 9월 많은 변화가 있었다. 6월 같은 경우 주요 선수들이 빠지면서 또 저희가 새로운 선수들을 기용하면서 팀을 어떻게 꾸려가야 하는지에 대한 시험대에 올랐다. 계속 팀이 바뀌고 있으면서 매번 소집할 때마다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한다. 그전에 경기에 많이 출전하지 못했던 선수들과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에 대한 고민, 어떻게 하면 카타르 아시안컵까지 가는 과정에서 어떻게 선수들을 꾸리고 어떻게 발전하고 성장해야 하는지에 대한 긍정적인 팀 분위기를 가져가려고 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선수들도 소집을 할 때마다 코치진이 원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어떻게 저희가 팀을 운영하고 싶어 하는지에 대한 부분을 조금씩은 이해를 더 하고 있다. 그런 긍정적인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다. 앞으로 아시안컵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우리 벤치마크는 결국 아시안컵이다.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거라는 자신감도 있고 기대도 많이 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분명히 우리가 발전을 하고 수정을 해야 한다. 그 과정까지 우리가 준비를 해야 한다. 상대팀 분석을 위한 스카우팅도 해야 한다. 상대팀 분석과 상대 주요 선수들을 분석하고 경기를 지켜보면서 준비하는지가 관건이다. 긍정적으로 같이 발전하고 성장하는 그런 과정을 거치고 있다. 협회 차원에서, 그리고 팀을 꾸리는 데 있어서는 큰 대회가 끝나고 그 다음 대회를 준비하는 데 상당히 많은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 변화 속에 여러 가지 이슈들이 있을 수 있다. 여러 가지 과정을 거치게 된다. 모든 부분을 협회 차원에서도, 또 팀으로서도 만족시키면 참 좋겠지만 어쨌든 결국 큰 대회에서 가서 좋은 결과를 냈을 때 또 평가를 받아야 된다고 생각한다.이번엔 22세 이하(U-22), 24세 이하(U-24) 대표팀이 소집을 하면서 두 대회 연속으로 준비하는 어려움이 있다. A대표팀도 마찬가지다. 팀적으로 우리가 어떻게 성장하는지, 이런 과정 속에서 큰 대회를 마무리하고 다음 대회까지 어떻게 준비하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 11월이 가장 중요하다. 11월부터는 이제 실전이다. 그전에 8번의 A매치가 있었다. A매치 기간 동안 많은 부분들이 만족스럽지 못하는 부분이 있겠지만 결국 아시안컵에선 최고의 선수들을 꾸려서 최상의 성적을 내게끔 저희도 준비를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 취임 당시부터 아시안컵 우승을 강조하고 있다. 국내에 상주하든, 해외에 있든 결국 팬들이 원하는 건 성적일 텐데, 아시안컵 결과에 따라 거취가 달려 있다고 생각해도 되나. “아시안컵이 결국 저희의 벤치마크가 될 것 같다. 코칭스태프도 마찬가지다. 선수들도 아시안컵을 벤치마크로 두고 준비를 하고 있다. 당연히 결과가 좋지 않으면 팬분들도, 또 앞에 계신 미디어 분들도 당연히 저한테 질문을 던지고, 질타를 하고, 그때는 시험대에 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게 감독의 숙명인 것 같다.하지만 토너먼트에 대한 경험이 많다. 감독으로서도 그렇고 선수들도 그렇고 항상 토너먼트 경기를 상당히 즐겨왔다. 유럽 챔피언십도 그렇고 월드컵고 그랬다. 그런 토너먼트들을 경험하면서 어떻게 팀을 준비시키고 어떻게 팀을 꾸려가야 하는지에 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충분히 좋은 모습으로 또 좋은 팀을 꾸리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긍정적인 요소를 말씀드리고 싶다.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 모두 건강하게 아시안컵까지 가는 것이다. 손흥민도 김민재도 마찬가지다. 황희찬은 이번에 소집됐을 때 햄스트링 부상에서 막 회복해 100%의 컨디션이 아니었다. 이강인 선수도 부상으로 빠져 있다. 선수들이 건강하게 잘 준비를 같이 하게 되면 좋은 팀, 좋은 선수로 최상위 팀으로 카타르까지 가게 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아시안컵이 일단 현재로선 저희의 벤치마크가 될 것 같다.대회가 끝나고 다음 대회까지 준비를 할 때 상당히 긍정적인 여론과 긍정적인 힘을 팀이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성공을 할 수 있다. 내부적으로 아무리 강하게 뭉치고 아무리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도 많은 분들이 부정적인 여론을 조성하거나 부정적인 얘기가 나오면 팀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 당시 독일 대표팀이 아주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독일은 월드컵 가기 직전부터 많은 질타를 받았고 모든 게 부정적이었다. 팀을 둘러싼 모든 것이 부정적이었고, 결국은 탈락(조별리그)해 집에 가는 수모를 겪었다. 긍정적인 요소, 긍정적인 분위기를 선수들이 받아야 한다. 결국 국가대표라는 건 국민의 꿈이고, 국가를 대표하는 팀이다. 긍정적인 분위기를 같이 만들어가는 게 팀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다.행여나 성적이 안 나거나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을 때 그때 질타를 하고 그때 비난하고 그때 비판을 받아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카타르까지는 여러분들 모두, 팬들도 마찬가지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미디어 여러분들과 같이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갔을 때 더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내고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 독일 대표팀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 진짜 제안이 온다면.“지금 현재는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갖고 오는 데 집중하도록 하겠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셨는데, 여러분들 모두와 함께 아시안컵 현장에 있기를 희망한다.”- 아론 램지(웨일스 대표팀) 유니폼은 잘 챙겼는지.“사실은 아들이 속한 소속팀 물리치료사(웨일스 국적)가 부탁을 해서 받아왔던 거다. 그게 큰 이슈가 됐는지도 잘 모르겠다. 슬픈 부분은 그 얘기가 언론에 나오고 나서 아들의 소셜 미디어(SNS)에 많은 댓글이 달렸다. 그 부분은 안타깝게 생각한다. 램지뿐만 아니라 집에 많은 선수들의 유니폼이 있다. 40년 동안 많은 유니폼을 교환했다는 말씀을 드린다.”- 파리 생제르맹(PSG) 구단이 내년 1월 시안컵 차출 시기를 늦추려 한다는 소식이 있다.“아직 그런 이슈에 대해선 듣지 못했다. 이강인은 아직 회복하고 있다는 얘기를 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과는 문자를 통해서도 이강인 선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 차원에서 차출할 수 있는 대회다. 크게 걱정이 될 건 없을 것 같다.” 인천공항=김명석 기자 2023.09.1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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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나서라도 줄겠죠” 피프티 피프티법, 업계 관계자들이 말한 ‘템퍼링 타파’ [줌인]

“피프티 피프티법은 국내 중소기획사들에 현실적으로 꼭 필요합니다. 겁나서라도 ‘템퍼링’이 줄지 않을까 합니다.”정치권에서 불거진 피프티 피프티법에 대해 국내 중소가요기획사 관계자들이 입을 모았다. 한 중견 가요 관계자는 “아티스트와 소속사, 그리고 업계 관계자들 간 공정거래를 위해서라도 명확한 공정거래법이 생겨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피프티 피프티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템퍼링을 이유로 소송을 갔을 경우에도 증빙할 수 있는 증거나 비교해야 할 부분들이 명확치 않다. 그 기준이 없고 처벌 형태도 정해져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템퍼링이) 더욱 활개를 쳤다고 본다”고 짚었다.지난 달 29일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전속계약 분쟁 과정에서 드러난 연예계의 ‘전속계약 기간 중 사전 접촉’ 행위, 이른바 ‘템퍼링’과 관련 중소기획사를 보호하기 위한 대중문화예술발전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개정안에는 중소 기획사가 안전하게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보호와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하 의원은 일간스포츠와 전화 인터뷰에서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대표적인 무형 자산이며 이를 보호해주고자 발의를 하게 됐다”며 “현재 발의안에 대해 문체부가 내부 검토 과정에 있으며 최종 동의되면 문제없이 입법될거라 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입법 취지에 근거해서 표준계약서를 다시 세부적으로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프티 피프티 사태가 불러온 나비효과다. 미국 빌보드에서 유례 없는 성과를 낸 피프티 피프티가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가처분 신청을 제기하자, 어트랙트는 이들을 흔드는 외부세력이 있다며 템퍼링 문제를 제기했다. 비록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지만 여전히 불씨는 꺼지지 않았으며, 탬퍼링 문제에 대한 공론화는 더욱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피프티 피프티에 이어 엑소 멤버 첸과 백현, 시우민 등이 전속 계약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템퍼링 문제가 계속 불거져 대중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현재 연예기획사 표준전속계약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2009년 만든 약관을 기반으로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한 차례 개정했으나 일부 용어만 바뀌었을 뿐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문제는 이 표준전속약서가 과거 연예인이 회사로부터 불합리한 대우를 받지 않게 보호하려는 취지로 만들어져 지금의 엔터 산업 환경과는 맞지 않는 부분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이를 악용해 기존 전속계약을 깨뜨리기 쉬운 구조가 피프티피프티 사태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복수의 유명 트롯 가수들과 일한 경험이 있으며 현재 트롯 팬 플랫폼 회사 소속인 최혁수 팀장은 “표준전속계약서 자체가 아티스트가 소속사에게 불만을 제기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가장 많이 제기되는 게 대표적으로 ‘정산’, ‘건강 관리’, ‘지원 부족’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 부분들 모두 기본적으로 아티스트의 정확한 권리를 명시하고 배려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런데 계약을 한 뒤 아티스트가 악의적으로 불만을 품고 말을 교묘히 바꿔버리면 소속사는 영락없이 갑질한 소속사로 둔갑되기 싶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런 아티스트 측의 말바꾸기에 소속사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계약 당시 합의된 내용에도 ‘강압적’, ‘강요’라는 표현으로 소속사의 탓으로 돌리는 게 요즘 업계 현실”이라며 “피프티 피프티법처럼 소속사를 위한 기본적인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피프티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의 최승호 부사장 역시 ‘피프티 피프티법’ 발의안에 대해 동의했다. 최 부사장은 “아티스트와 소속사는 동등한 파트너십 위치 아닌가. 그런데 과거 잘못된 관행을 타파하려다 보니 아티스트만을 우선시하는 제도가 이어져 왔다. 이는 현제 엔터 시장에 맞지 않는다”며 “피프티 피프티법처럼 법적으로 확실한 장치를 설정해서 위약에 처벌도 더 세게 실행돼야 한다. 지금은 형평성이 아티스트 쪽으로 치우쳐져 있는 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주먹구구로 운영되며 소속사 갑질 문제가 수시로 불거졌던 과거와 달리, 현재 엔터 산업은 투명성을 강조하며 크게 성장하고 있다. 아티스트의 권리도 과거와 달리 체계적으로 보장되고 있다. 다만 엔터 산업이 더욱 성장하기 위해선 이제 아티스트 권리 보장과 함께 소속사의 정당한 권리 찾기도 보장돼야 한다. 특히 상대적으로 힘이 적은 중소기획사들을 위해선 안전장치 필요성이 더욱 중요해졌다. 피프티 피프티 사태는 그런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정부도 탬퍼링 문제에 대해 대책을 모색 중이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최근 국회 전체회의에서 피프티 피프티 사태와 관련해 “여러 우려에 대해 공감한다”며 “사태를 공정성이란 잣대로 주목하고 있으며 상황을 검토하면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과연 피프티 피프티가 쏘아올린 탬퍼링 문제가 한국 엔터 산업을 보다 공정하게 바꾸는 계기가 될지 기대된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9.01 06:05
프로야구

[레인보우 리포트] 프로야구단이 NFT를 활용하는 방법

지난해 5월, 스포츠 수집품 제조사 TOPPS는 NFT(Non-Fungible Token) 하나를 제작했다. 1952년에 발행된 뉴욕 양키스 레전드 미키 맨틀의 루키 카드였다. 해당 NFT는 마켓 플레이스 ‘Opensea’에서 47만 달러(6억원)가 넘는 경매가를 기록했다. 스포츠 NFT 시장이 얼마나 컸는지 보여주는 일화다.그로부터 두 달 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선수 사진과 경기 명장면 등을 NFT로 제작하는 서비스 '크볼렉트'를 출시했다. 팬들은 획득한 NFT를 거래소 ‘업비트’를 통해 사고팔 수 있다. 웹 3.0 시대의 화두인 NFT가 한국 프로야구에도 상륙했다는 걸 보여준 사례다.크볼렉트가 출시 1주년을 향해가는 사이 글로벌 NFT 시장은 하락세를 맞이했다. 2022년 4월만 해도 NFT 월 단위 구매자 수는 약 110만 명에 달했는데 이달 기준으로는 약 38만 명에 불과하다. NFT의 인기 하락 및 부작용에도 기업들은 NFT 활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신 이들은 NFT를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바라본다. NFT를 발행해 투자 자산으로 삼기보다 팬덤 강화, 정품 인증 등의 용도로 활용 중이다. 프로야구 역시 마찬가지다. NFT를 통한 팬 등급화 NFT 소유자들끼리는 커뮤니티가 형성되기 쉽다. 대다수의 NFT가 한정 수량으로 판매되기 때문이다. 일부 연예인들은 NFT를 발행해 특별한 상위 팬덤을 구축하기도 한다. 선미의 ‘선미야 클럽’, 싸이의 ‘싸이거’ NFT가 대표 사례다. 같은 팬덤 문화에 기반을 두는 야구단 역시 이를 벤치마킹할 수 있다. 한화 이글스는 마스코트 ‘수리’로 NFT를 만들어 ‘수리 크루십’이라는 멤버십을 신설했다. 구매자들은 선입장, 매장 식음료 할인, 이벤트 투표권 등의 혜택을 받는다. 수리 크루십은 의미 있는 시도였지만, 보완점도 남겼다. 일단 기존 멤버십과 혜택 정리가 부족했다. 현재 한화 멤버십은 수리크루십을 포함해 4가지가 있는데, 멤버십별로 이름·혜택·가입 방법이 다 달라 혼동을 일으킨다. 통일된 네이밍 체계, 누적식 혜택으로 멤버십을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해 보인다. 디자인도 아쉽다. 일반적으로 NFT는 눈코입, 옷, 오브젝트 등을 여러 개 모델링한 다음 무작위로 조합해 만든다. 따라서 적절한 필터링을 거치지 않을 경우 괴이한 NFT가 등장하기도 한다. 수리 크루십도 마찬가지였는데, 한화는 이를 ‘망한 수리 대회’ 이벤트를 개최해 유쾌하게 풀어냈다. 그래도 통상 디자인은 아름다울 때 소비자의 구매 의욕을 올리는 법이다. 다수의 전문가들도 선미 NFT의 ‘1초 완판’ 비결로 디자인을 꼽았다. 두 요소만 개선된다면 NFT는 선망 요소를 바탕으로 야구단의 강력한 팬덤을 구축하는 데 더없이 좋은 수단이다.NFT가 불러온 생산 시스템 변화NFT를 활용해 생산 시스템을 새로 정립하는 기업도 많아지고 있다. 전통적 생산 방식은 예상 판매량을 도출한 후 제품을 찍어냈다. 판매량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 이는 고스란히 재고가 됐다.이제 몇몇 기업은 상품 출시 전 NFT를 선판매한다. 그리고 NFT 판매량에 맞춰 실제 제품을 후생산한다. 선판매를 활용하면 기업은 재고를 최소화할 수 있다. 선결제가 이뤄지기에 자금 조달도 빨라진다.일례로 국내 한 가방 브랜드는 서류 가방 재판매에 앞서 NFT를 발행했다.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이 가방을 들고나오며 제품이 완판된 탓이다. 이 업체는 국내 NFT 마켓 플레이스 ‘메타파이’와 손을 잡고 가방 구매권을 판매했다. 이처럼 NFT 선판매는 품절 상품을 재입고할 때, 재고 위험으로 인해 대량 생산이 어려울 때, 원재료 공급에 시간이 걸릴 때 도움을 줄 수 있다.프로야구단 굿즈 판매에도 적용 가능하다. 프로야구단 상품에는 양극화가 심하다.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거나 인기 브랜드와 콜라보한 굿즈는 일찌감치 완판된다. SSG 랜더스의 스타벅스 유니폼과 KIA 타이거즈의 무직 타이거 콜라보 굿즈가 대표적이다.반대로 지난 시즌 미처 다 판매하지 못한 유니폼과 어센틱 의류는 사정이 다르다. 구단은 대규모 할인을 통해 이 재고를 처리해 왔다. NFT 선판매 방식이 도입된다면 수요와 공급을 맞추기 쉬워진다. 이를 통해 이익 극대화 및 재고 최소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물론 소비자가 긴 배송 기간을 감내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서다.피지털(Phygital) NFT의 등장 이러니저러니 해도 NFT의 핵심 가치는 소유다. 최근에는 한층 더 몰입된 소유감을 동반하는 ‘피지털(Physical+Digital) NFT’가 주목받고 있다. 이는 무형의 IP를 실물 상품으로 만들어낸 자산을 뜻한다. 일례로 미국프로농구(NBA) 하이라이트 장면 기반 NFT인 NBA 탑 샷은 ‘인피니티 오브젝트’라는 액자를 출시했다. 액자 안의 스크린에서는 본인이 소유한 NFT의 장면이 재생된다. 한화 이글스의 수리 NFT도 실물로 제작하면 어떨까? 마이애미 말린스 홈구장에는 ‘버블헤드 박물관’이 명소로 꼽힌다. 이곳에는 약 1000개의 선수 버블헤드가 진열되어 있다. 이처럼 베이스볼 드림파크에 수리 NFT 모형을 전시할 수도 있다. ‘독수리 둥지’같은 이름을 붙이고 한화 홈구장의 명소로 홍보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NFT의 실물화가 이루어진다면 팬들에게 시각적인 즐거움을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NFT의 인지도가 동반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크볼렉트가 출시됐을 때 KBO는 NFT를 오직 자산으로만 여겼다. 최근에는 NFT 활용 영역이 기념물까지 확장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이대호의 은퇴를 앞두고 포토카드형 NFT를 한정 발행했다. KT 위즈와 SSG 랜더스는 우승 기념 NFT를 제작했다. 사고파는 거래 대상을 넘어 블록체인 기술의 집약체로 NFT를 바라보면 훨씬 다양한 가능성이 열린다. 팬덤 등급화, 굿즈 생산 모델 재정립, 홈구장 명소와 같은 아이디어는 일부일 뿐이다. 앞으로 프로야구단이 NFT 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서 팬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길 바라본다. 야구공작소 조훈희 칼럼니스트 2023.07.2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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